투수진 붕괴로 주중 시리즈 스윕 패배를 당한 기아는 양현종(2승 1패 3.72) 카드로 위기 돌파에 나선다. 7일 넥센전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양현종은 더이상 홈에서 부진한 투수가 아니라는걸 확실하게 증명해 보였다. 작년 유독 롯데 상대로 홈에서 부진했는데 금년은 이야기가 다르다. 전날 경기에서 홈런 2발 포함 4점을 올리는데 그친 기아의 타선은 원정에서의 부진을 홈에서 얼마나 빠르게 극복할수 있느냐가 승부를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불펜 운용은 나름 유연성이 있지만 승리조와 그렇지 않은 투수들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

선발의 난조로 연승이 끊겨버린 롯데는 윤성빈(1승 1패 4.20)을 내세워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7일 LG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2실점의 투구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윤성빈은 일단 5이닝 2~3실점 내외가 목표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아의 타선이 유독 신인에게 약하다는 점이 변수가 될수 있을듯. 전날 경기에서 최원태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단 3점에 그친 롯데의 타선은 수요일 경기의 폭발력이 단숨에 끊겨버렸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 보인다. 불펜의 지원을 기대하는건 아무래도 무리가 있을 것이다.

기아에게 그야말로 폭탄이 터졌다. 양현종에겐 그 분위기를 이겨내야 할 의무가 있는 셈. 특히 신인에게 약한 기아 타선의 고질병이 극복되느냐가 이번 경기의 변수다. 양현종이 작년 롯데 상대로 유독 홈에서 부진한 투구를 하긴 했지만 금년의 양현종은 더이상 홈에서 약한 투수가 아니다. 선발에서 앞선 기아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KIA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