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스부르크는 묀헨글라트바흐 원정에서 믿었던 수비가 무너지며 0-3 완패를 당했다. 3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리그 14위에 머무르게 된 상황. 16위 프라이부르크와 승점 동률에 불과한 만큼 강등을 면하기 위해선 이번 홈경기를 무조건 잡고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함부르크와의 맞대결은 리그 17위팀과의 승점 6점짜리 경기이자 이웃 라이벌 간의 북독더비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배수의 진을 치고 승리 사냥에 나서게 될 듯. 단, 올 시즌 내내 홈에서의 득점력 및 결정력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점, 여전한 전력누수 여파 등을 감안하면 잔류의지만으로 승리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MF 길라보기 복귀는 그래도 위안거리로 다가온다. 문제의 최전방 원톱 자리는 다시금 FW 오리지(리그 5골)가 맡을 예정이라는 소식. 함부르크와의 최근 더비매치에선 2승 2무 1패로 근소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함부르크는 홈에서 프라이부르크를 1-0으로 잡고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17위, 15위 마인츠와 승점 5점 차로 아직 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 이번 볼프스전 승리시 잔류권 팀들과의 승점 차를 2점까지 좁히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여러모로 마지막 생존 기회이자 올 시즌 최대 분수령이 될 만한 더비매치라고 볼 수 있을 듯. B팀에서 올라온 티츠 감독의 충격요법이 기대 이상으로 잘 먹혀들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번 주말에도 FW 쉬플록, MF 한, 왈라스, DF 마브라이를 비롯한 기존 주력들 및 베테랑들은 티츠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 그 대신 B팀 출신 유망주들이 상당 수 기회를 부여받게 될 전망이다. 역시나 홈에서는 특유의 강세가 되살아나고 있는 반면 원정 기준으론 무려 14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볼프스 원정 기준으론 2010-11 시즌에 거둔 1-0 승이 가장 최근의 승리다.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원정경기에 대한 신뢰도가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는 함부르크지만 볼프스 역시 홈에서 도리어 답답한 흐름이 지속되는 추세다. 볼프스의 최근 빈곤한 공격력으론 함부르크의 수비적 허점을 파고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함부르크의 생명연장 쪽에 무게가 실린다.

함부르크의 0 핸디캡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