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의 힘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한 삼성은 김대우(2승 1패 3.20) 카드로 연승에 도전한다. 25일 NC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했던 김대우는 앞선 2경기의 승리가 꽤 허무하게 느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SK 상대로 부진하다는 점이 김대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일요일 경기에서 9회말 터진 홈런 2발을 포함 8점을 올리면서 LG의 투수진을 무너뜨린 삼성의 타선은 그 폭발력을 홈으로 지속시킬수 있느냐가 이번 시리즈 최대의 화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장필준이 9회말에 흔들린건 투수 운용에 고민을 안겨줄 것이다.

투수진의 난조로 연승이 끊겨버린 SK는 산체스(3승 2.13)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25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의 쾌투를 하고도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려버렸던 산체스는 KT전의 부진을 단숨에 탈출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게다가 삼성 상대로는 호투를 한 경험도 있다. 일요일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정의윤의 홈런 포함 5점을 올린 SK의 타선은 홈과 원정 모두 꾸준한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특히 대구 구장이라는건 의외로 호재가 될 수 있는 포인트. 다만 불펜의 안정감은 빈말로도 좋다고 하기 어려워 보인다.

삼성이 LG의 연승을 끊어낸건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그 기세가 홈에서도 지속될지가 관건이 될듯. 그러나 산체스는 윌슨보다 훨씬 더 위력적인 투수고 금년 삼성의 타선은 홈에서의 득점력이 그다지 좋다고 하기 어렵다. 김대우가 SK의 타선을 버텨내기엔 이 팀의 화력은 대단히 위력적이고 대구 구장은 홈런 치기 참 좋은 곳이다. 전력에서 앞선 SK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SK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