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분석] 14:00 KT vs 넥센

투수진 붕괴로 대패를 당한 KT는 더스틴 니퍼트(2승 1패 4.94)를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29일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7.1이닝 3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니퍼트는 조금씩 예년의 니느님에 가까워져 가고 있는 중이다. 작년 넥센 상대로 2승 1패 4.07을 기록했는데 고척에서 강했다는걸 생각한다면 의외로 홈에서 고전할수도 있다. 전날 경기에서 로저스의 투구에 철저하게 당하고 있다가 로하스의 솔로 홈런만이 유일한 득점이었던 KT의 타선은 홈에서의 강점을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발휘해야 한다. 불펜 활용을 2명으로 끝낸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타선의 폭발로 연승에 성공한 넥센은 최원태(2승 4패 4.25) 카드로 3연승에 도전한다. 24일 LG 원정에서 6.1이닝 3실점의 투구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최원태는 최근 투구 내용만큼은 꾸준히 QS에 근접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KT 상대로 매우 부진했는데 그에 있어서 수원 구장은 가장 가기 싫은 곳일지도 모른다. 전날 경기에서 홈런 4발 포함 무려 11점을 올리면서 KT의 투수진을 무너뜨린 넥센의 타선은 이번 주 내내 무서울 정도의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이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내세울수 있는 무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불펜의 1실점은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면 비정상이다.

넥센의 기세가 무섭다. 특히 타선의 파워가 놀라울 정도. 이는 상대가 니퍼트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자웅을 겨룰수 있게 할 정도다. 그러나 최원태가 워낙 수원 구장에서 약하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결국 선발을 감안하면 팽팽한 상황이지만 접전에서의 불펜 대결은 KT가 조금 더 낫고 그 점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뒷심에서 앞선 KT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