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의 난조로 연패 탈출에 실패한 KT는 주권(1승 2패 11.57) 카드로 스윕 저지에 나선다. 4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4.2이닝 8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주권은 앞선 기아전의 호조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이 진하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번 경기 역시 큰 기대를 걸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막판까지 주자를 내보내면서 13안타 4득점을 올린 KT의 타선은 역시 홈런이 터지지 않을때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점이 시리즈 내내 문제가 되고 있는 중이다. 불펜은 이제 누굴 믿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연승 가도를 달린 삼성은 보니야(1승 3패 6.05)를 내세워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4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3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보니야는 투구의 기복이 너무 심한게 흠이다. 홈에서 열렸던 KT전에서 6.2이닝 3실점의 호투를 재현하는게 가장 중요할 듯. 전날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기어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이원석의 홈런 포함 5점을 올린 삼성의 타선은 최근의 호조가 쉽사리 꺼질것 같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이 점이 가장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일듯. 그러나 불펜의 상황은 보이는 점수와 경기 내에서의 투구가 완전히 딴판이라는게 언제든 폭탄이 될 수 있다.

현재 양 팀의 투타는 가히 막상막하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다만 최근 KT의 불펜 안정감이 극심하게 떨어져가고 있고 무엇보다 장거리포가 터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최근 아델만의 투구를 감안한다면 보니야 역시 전날 아델만 급의 투구를 기대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권은 금민철이 아니다. 기세에서 앞선 삼성이 승리에 가까이 있다.

삼성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