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햅이 무너지면서 루징 시리즈를 당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애런 산체스(2승 3패 4.14)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6일 템파베이 원정에서 3.2이닝 4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했던 산체스는 최근 2경기의 투구 내용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는 중이다. 안그래도 보스턴 상대로 홈에서 부진한데 강점이었던 템파베이 원정마저 흔들렸다는건 심각한 문제다. 전날 경기에서 리크 공략에 실패하면서 러셀 마틴의 홈런 포함 3점에 그친 토론토의 타선은 주중 시리즈에서 빈말로도 타격이 좋아졌다는 말을 하기 힘들다. 이는 주말 시리즈 내내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부분. 리그 1위의 불펜이 5.2이닝 동안 2실점 하면서 추가점을 내준것도 아쉬움이 많을 것이다.

마르티네즈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한 보스턴 레드삭스는 크리스 세일(3승 1패 2.02)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7일 텍사스 원정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세일은 최근 2경기에서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앞선 토론토 원정에선 6이닝 3실점으로 쑥쓰러운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번엔 그 이상의 투구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양키스의 투수진을 흔들면서 홈런 2발 포함 5점을 올린 보스턴의 타선은 최근 원정에서 꾸준히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토론토 원정 역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듯. 그러나 불펜이 4실점이나 내주면서 승리를 날려버린건 후폭풍이 오래갈 것이다.

주중 시애틀과의 3연전을 감안한다면 이번 경기에서 토론토의 타선은 말 그대로 침묵할 가능성이 높다. 팩스턴 상대로 고전했기 때문에 세일 상대로도 그 페이스가 이어질듯. 보스턴이 산체스에겐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건 사실이지만 의외로 이 팀의 타선은 폭발력과는 거리가 있다. 게다가 토론토의 불펜도 감안해야 한다. 보스턴이 3~4점 차로 이기겠지만 양 팀의 득점 합계는 8점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 토론토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물론 주중 시리즈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경기력이 좋다는 말은 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전날 햅이 무너진 충격이 클 듯. 세일의 기세가 서서히 살아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경기 역시 고전의 확률이 높다. 반면 보스턴은 전날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산체스는 보스턴 상대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한 투수다. 전력에서 앞선 보스턴 레드삭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보스턴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