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조화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김대우(2승 2패 6.14) 카드로 연승에 도전한다. 1일 SK와의 홈경기에서 4이닝 11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김대우는 최근 2경기에서 급격하게 투구 페이스가 망가지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작년 기아 상대로 크게 당하기도 했고 기대치를 가지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 임기영을 와르르 무너뜨리면서 홈런 3발 포함 8점을 올린 삼성의 타선은 역시 홈에서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줄수 있는 팀이라는걸 새삼스레 증명해 보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점이 이번 시리즈 최대의 무기다. 그러나 이런 경기까지 심창민이 나서야 한다는건 운영의 문제다.

투수진의 난조로 완패를 당한 기아는 헥터(3승 2패 4.47)를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6일 NC왕 ; 홈경기에서 7이닝 3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헥터는 4월 중순 이후 이른바 계산이 되는 투수의 위엄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삼성 상대로 매우 강한 투수인데 원정이라면 7이닝 2실점을 예약할수 있을 정도다. 전날 경기에서 장원삼 공략에 실패하면서 막판에 나지완의 홈런 포함 단 3점에 그친 기아의 타선은 홈과 원정의 괴리가 경기 시작부터 터져나왔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 가장 문제가 될수 있는 부분이다. 그나마 황인준 1명으로 불펜 소모를 줄인건 꽤 현명한 선택이다.

오래간만에 삼성다운 경기로 삼성다운 승리를 거두었다. 즉, 삼성이 승리하기 위해선 무조건 타격이 터져줘야 한다는 이야기. 그렇지만 상대가 헥터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그리고 최근 김대우는 급격한 부진에 빠져있고 이전과 같은 기적과 같은 호투를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 선발에서 앞선 기아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KIA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