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의 쾌투를 앞세워 신승을 거둔 시애틀 매리너스는 마이크 리크(4승 3패 5.72)가 시즌 5승에 도전한다. 11일 토론토 원정에서 7이닝 2실점의 깜짝투로 승리를 거둔 리크는 원정에서 살아난 힘을 홈까지 이어가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작년 텍사스 상대로 홈과 원정 모두 호투를 했기 때문에 승부를 걸 여지는 분명히 존재한다. 전날 경기에서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세구라의 스퀴즈 번트로 올린 1점이 유일한 득점이었던 시애틀의 타선은 휴식일 없는 강행군의 피로도를 얼마나 빠르게 이겨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재편한 불펜진은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텨주는 중.

투타의 부진으로 연패의 늪에 빠진 텍사스 레인저스는 마이크 마이너(3승 2패 4.73)가 연패 스토퍼로 나선다. 9일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5실점의 투구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마이너는 홈에서의 강세가 사라졌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홈에서 시애틀 상대로 5.1이닝 1실점 호투를 하긴 했지만 금년 원정 방어율이 7.36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월요일 경기에서 카이클 공략에 실패하면서 페레즈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던 텍사스의 타선은 가면 갈수록 원정에서의 득점 부진이 심해지고 있는 중이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많이 힘들어질듯. 5이닝 3실점의 불펜은 다시금 희망을 내려놔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원정에서 호조를 보였던 시애틀이지만 최근의 페이스는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휴식일이 없다는건 이번 경기에서 고전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부분. 다만 텍사스 역시 원정에서 부진한게 변수다. 1회에 양 팀 모두 득점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을듯. 하지만 마이너의 원정은 항상 문제고 3~4회 정도에 시애틀이 득점을 올린뒤 리드를 이어갈 것이다. 그러나 다득점은 조금 어려울듯. 3:2의 스코어를 예상한다. 시애틀은 아무리 힘을 내도 4점이 한계. 텍사스 역시 3점을 넘기 어려워 보인다. 상당한 접전이 될듯. 1:0 승부 확률도 있다.

시애틀의 피로도는 보통이 아니다. 홈이라고는 해도 이번 경기에서 고전의 가능성이 높은편. 하지만 텍사스 역시 원정에서의 득점력이 좋지 않고 원래 리크가 홈에서 강한 투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득점의 기대가 어렵다. 다만 불펜의 안정감은 확실하게 시애틀이 우위에 있고 이 점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뒷심에서 앞선 시애틀 매리너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시애틀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