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니의 깜짝투를 앞세워 연승에 성공한 LA 에인절스는 하이메 바리아(3승 1패 2.45)가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10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5.1이닝 5안타 무실점의 깜짝투로 승리를 거둔 바리아는 5월 들어서 2승 1.59의 안정적인 투구가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최근 홈에서의 투구를 감안한다면 QS 이상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맥컬러스 상대로 단 2점을 올리는데 그친 에인절스의 타선은 주말 시리즈부터 시작된 타격 부진이 이번 시리즈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번 경기도 큰 기대는 어려울듯. 앤더슨의 마무리는 성공했다고 해도 불안해 보인다.

타선의 부진으로 연승이 끝나버린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게릿 콜(4승 1패 1.43)이 반격의 기수로 나선다. 10일 오클랜드 원정에서 6이닝 4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콜은 말 그대로 제 2의 벌랜더가 되어가는 중이다. 홈에서 에인절스 상대로 7이닝 2실점 호투를 하기도 했고 금년 원정에서의 성적은 4승 0.62 피안타율 .126으로 가히 압도적이다. 전날 경기에서 히니 공략에 실패하면서 단 1점에 그친 휴스턴의 타선은 원정 첫 경기 단추가 영 엉망으로 꿰어진게 아쉽다. 그래도 이번 경기에선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할수 있을듯. 불펜의 2이닝 퍼펙트는 분명히 기분 좋은 소식이다.

바리아와 콜의 최근 투구를 감안한다면 이번 경기에서 양 팀의 선발 투수들에게 1회에 득점을 올리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으로 본다면 5회까지 팽팽하게 갈수 있을듯. 그러나 바리아는 이닝 소화력에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 타순이 세번 도는 순간 위험해지는 투수다. 5회를 전후해서 휴스턴이 리드를 잡고 그 리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스코어는 4:1 정도. 에인절스가 2점을 넘길 일은 없겠지만 휴스턴은 후반에 집중력을 앞세운다면 7점까지는 기대할 여지가 충분하다. 합계는 9점 이내 정도로 보는게 좋을 것이다.

히니의 인생투가 경기의 결과를 바꿨다. 만일 앤더슨이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면 그 충격은 상당했을듯. 그러나 현재의 타력으로는 콜 공략은 절대로 무리인 반면 바리아의 투구는 아직까지 안정감이 살짝 아쉬워 보인다. 무엇보다 승리를 하긴 했어도 에인절스는 불펜의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뒷심에서 앞선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휴스턴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