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의 난조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브랜든 맥카시(4승 2패 5.58)가 반격의 기수로 나선다. 12일 마이애미 원정에서 5이닝 6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했던 맥카시는 최근 2경기에서 2패 15.12라는 극도의 부진이 이어지는 중이다. 즉, 현재의 맥카시는 호투보다는 부진의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이야기다. 전날 경기에서 다르빗슈와 에드워즈 상대로 솔로 홈런 2발로 올린 2점이 득점의 전부였던 애틀랜타의 타선은 5월 들어서 원정에 비해 홈에서의 타격이 영 신통치 않은 편이다. 이번 경기도 이 점이 가장 큰 변수가 될듯. 비즈카이노의 2연속 부진은 아무래도 일시적인 문제가 아닌 듯 하다.

뛰어난 뒷심을 앞세워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시카고 컵스는 타일러 챗우드(3승 3패 3.35)가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12일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2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챗우드는 이번 시즌 홈과 원정의 괴리가 꽤 있는 편이다. 특히 볼넷 문제가 심각한데 원정 WHIP가 1.69이기 때문에 6이닝 3실점 내외가 기대치가 될지도 모른다. 전날 경기에서 풀타네비치 상대로 고전하다가 9회에 역전극을 만들어내면서 3점을 올린 컵스의 타선은 홈에서의 폭발력이 원정에서 통하지 않는다는게 이번 경기에서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불펜은 잘 나가다가도 딱 1명이 항상 경기를 흔들고 있다.

빈 말로도 두 팀의 타격은 현재 좋다는 말을 하기 어렵다. 즉, 1회의 득점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 현재의 타격과 상황이라면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상황에서 7회까지 팽팽하게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승부가 난다면 그 이후일듯. 비즈카이노가 흔들린다는게 애틀랜타로선 아킬레스건이다. 기대 스코어는 전날과 비슷한 3:2 또는 4:2 정도. 대량 득점이 터진다면 그건 애틀랜타의 불펜이 무너졌을때다.

다잡은 경기가 허공으로 날아가버렸다. 애틀랜타로선 후폭풍이 안남으면 그게 이상할 정도. 특히 상대 배터리를 다 흔들어놓고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게 문제다. 양 팀의 선발을 감안한다면 이번 경기도 팽팽하게 이어지겠지만 불펜의 우위는 컵스가 가지고 있고 이 점이 결국 승부를 가를 것이다. 뒷심에서 앞선 시카고 컵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