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부진으로 연패의 늪에 빠진 보스턴 레드삭스는 크리스 세일(3승 1패 2.17)이 연패 스토퍼로 나선다. 12일 토론토 원정에서 9이닝 3실점 15삼진의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세일은 5월부터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낙 홈에서 강하기도 하고 오클랜드 상대로도 7이닝 2실점 안쪽은 충분한 허용범위다.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 맹든 공략에 실패하면서 단 3점에 그친 보스턴의 타선은 9회말의 찬스도 허무하게 날렸다는 점이 이번 시리즈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스티븐 라이트의 결정적 2실점 역시 아쉽긴 매한가지다.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연승에 성공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트레버 케이힐(1승 1패 2.25)이 부상에서 복귀전을 가진다. 6일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4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한 뒤 부상으로 잠시 빠졌던 케이힐은 투구 내용만큼은 나쁘지 않은 상태. 그러나 홈과 원정의 괴리가 워낙 심하고 보스턴 원정 통산 성적 역시 2패 8.44로 괴멸적이다. 전날 경기에서 로드리게즈와 라이트를 무너뜨리면서 피스코티의 홈런 포함 5점을 올린 오클랜드의 타선은 이번 시리즈만큼은 기대를 걸게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무적의 트라이넨이 2점을 내준건 위험한 부분이 될 수 있다.

보스턴의 타력이 좋지 않다. 그러나 케이힐은 원정에서 약한 투수라는게 변수다. 다만 세일의 특성상 1회에 홈런 허용 확률은 있는 편. 그렇지만 보스턴이 5회 이전에 역전을 하고 그 리듬을 이어갈수 있을 것이다. 다만 대량 득점을 할수 있느냐는 조금 별개다. 워낙 세일은 득점 지원 운이 없기 때문에 4:2 또는 4:3 정도의 경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보스턴이 보스턴 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타선의 부진이 아쉬운 부분. 세일의 불운을 감안한다면 이번 경기 역시 문제가 될 소지는 있지만 케이힐에게 있어서 펜웨이 파크는 불구대천의 원수다. 선발에서 앞선 보스턴 레드삭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보스턴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