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의 난조로 토론토전 연승 행진이 끊긴 뉴욕 메츠는 제이콥 디그롬(3승 1.83)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14일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1이닝 무실점의 투구로 마운드에서 내려온 디그롬은 팔꿈치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단 1이닝만을 던진바 있다. 일단 현재로서는 별 문제가 없다는 소견이기 때문에 홈에서의 호투는 기대할 이유가 있다. 목요일 경기에서 햅 공략에 완벽하게 실패하면서 9회말 터진 니모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던 메츠의 타선은 타격감이 허공을 찔렀다가 바닥으로 떨어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나마 휴식일이 있다는게 다행일듯. 6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갈수록 기대치와 멀어지고 있다.

선발의 부진이 그대로 루징 시리즈로 이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잭 고들리(4승 2패 4.08)가 시즌 5승에 도전한다. 14일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6.1이닝 4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인 고들리는 2경기 연속 4실점으로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특히 홈에서 부진했다는 것은 이번 원정에서도 6이닝 4실점이 기대 한계치라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목요일 경기에서 우드러프 공략에 실패하면서 데스칼소의 2점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던 애리조나의 타선은 그나마 홈보다 원정에서의 타력이 조금 더 좋다는데 승부를 걸어야 한다. 4.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불펜은 이 팀의 마지막 희망일 것이다.

최근 양 팀 선발의 투구 내용을 감안한다면 애리조나의 1회초는 허무하게 넘어가는 반면 메츠의 1회말은 득점 확률이 꽤 높은 편이다. 그리고 3회 이전에 메츠가 확실히 리드를 잡고 그 리드를 끝까지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은 편. 다만 디그롬의 부상이라도 터질 경우 경기는 혼돈이 될수 있고 6회까지 2점차 이내의 승부가 벌어진다면 막판에 메츠의 불펜이 사고를 낼 수도 있다. 예상 스코어는 5:2 정도. 가장 중요한건 역시 디그롬의 건강이다.

양 팀 모두 목요일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모두 타격이 좋지 않다는것도 비슷한 부분. 그렇지만 디그롬이 확실하게 홈에서 호투를 기대할수 있는 투수인 반면 고들리의 원정은 기대가 어렵다. 선발에서 앞선 뉴욕 메츠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