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이 무너지면서 3연패의 늪에 빠진 LA 에인절스는 닉 트로피아노(1승 2패 3.64)가 연패 스토퍼로 나선다. 13일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의 투구로 승패 없이 물러난 트로피아노는 5월 들어서 상당히 안정을 찾은듯한 모습이다. 볼티모어와의 투구를 감안했을때 홈의 잇점을 가진 상태라면 6이닝 2실점을 기대할수 있을 듯. 전날 경기에서 에인절스 원정에서 강한 아처 공략에 실패하면서 오타니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던 에인절스의 타선은 계속된 에이스 러쉬에 이번 경기 역시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기의 추를 단숨에 넘어가게 만든 불펜 부진은 현재 에인절스가 가진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타의 조화로 4연승 가도를 달린 템파베이 레이스는 블레이크 스넬(4승 3패 3.12)이 시즌 5승에 도전한다. 14일 볼티모어 원정에서 3.1이닝 5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했던 스넬은 여전히 천적 돌파에 실패했다는게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이다. 그러나 에인절스 원정은 첫 경험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 던질수도 있다. 전날 경기에서 에인절스의 불펜을 완파하면서 홈런 3발 포함 7점을 올린 템파베이의 타선은 캔자스시티 원정에서의 호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무기가 될수 있을 것이다. 불펜의 호투 역시 반갑게 맞아들일수 있는 부분.

스캑스와 아처의 투수전은 이번 경기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스넬과 트로피아노의 투구 모두 3회까지는 무실점도 생각할수 있는 수준. 그러나 템파베이의 타선은 트로피아노 상대로 공략이 가능한 타선이고 5회를 전후해서 리드를 잡고 그 기세를 이어나갈 것이다. 스넬이 상대이기 때문에 오타니 찬스도 쓰기 어렵다. 예상 스코어는 5:2 정도. 템파베이는 8점까지도 기대를 걸어볼수 있다.

오타니의 홈런은 분위기에 도움이 될까? 아마도 그럴것이다. 그러나 전날 아처 공략에 실패한 타선이라면 스넬 상대로도 고전은 예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물론 트로피아노가 안정적인 투구를 해줄수 있긴 하지만 최근의 에인절스 불펜은 접전을 허공으로 날려버리는 비상한 재주를 부리고 있다. 투수력에서 앞선 템파베이 레이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