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의 난조로 완패를 당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마이클 와카(4승 1패 3.09) 카드로 반격에 나선다. 13일 샌디에고 원정에서 6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와카는 투수 지향적 구장에선 원정이라도 잘 던진다는걸 증명한바 있다. 원래 홈에서 강한 투수고 홈에서는 필라델피아 상대로 6이닝 2실점을 기대할수 있는 투수다.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 벨라스퀘즈 공략에 실패하면서 단 2점에 그친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홈에서 부진하다는 문제가 시리즈 시작부터 터졌다는게 상당히 치명적이다. 불펜의 5실점은 이번 시리즈 내내 부담으로 작용할수 있는 부분.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3연승 가도를 달린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제이크 아리에타(3승 1패 2.59)가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12일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7.1이닝 5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아리에타는 최근 2경기에서 13.1이닝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작년 세인트루이스 원정 투구를 감안한다면 QS가 한계선일수도 있다. 전날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을 무너뜨리면서 홈런 2발 포함 6점을 올린 필라델피아의 타선은 경기 후반의 집중력이 가히 놀라울 정도다. 다만 불펜이 2실점을 허용한건 아쉬움이 조금 남을듯.

전날 경기는 7회까지 대단한 투수전이었다. 그리고 양 팀의 투수와 타력을 감안한다면 이번 경기 역시 7회까지 투수전의 접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회 득점은 양 팀 모두 언감생심일듯. 결국 7~8회에 승부가 날텐데 필라델피아가 5회를 전후해서 리드를 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예상 스코어는 3:1 정도. 1점차의 접전까지 예상할수 있는데 한계점은 4:3일 것이다.

벨라스퀘즈의 놀라운 호투는 필라델피아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즉, 아리에타 역시 상대전적 부진을 딛고 이번 경기에서 호투를 기대할수 있다는 것. 물론 와카 역시 위버 못지 않게 호투를 해줄수 있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불펜에서 결국 승부가 갈릴 것이다. 뒷심에서 앞선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필라델피아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