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셀 고베는 주중 르방컵 최종전에서 사간도스와 1-1로 비겼음에도 불구,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주말 리그전에 대비하여 로테이션을 가동시킨데다, 홈 2연전 일정을 소화 중인 만큼 주중경기 후유증은 사실상 미미한 상황. 단, 에이스 FW 포돌스키가 여전히 부상 중인 가운데 장기부상에서 돌아온 FW 레안드로마저 다시금 전열에서 이탈했다는 점은 공격진의 뼈아픈 상처로 다가온다. 비공개 이유로 최근 훈련에 불참하고 있어 전반기 최종전에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FW 웰링톤이 최근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그 외 공격 자원들의 부진을 떠올리면 삿포로의 견고한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남는다. 그래도 바르셀로나 레전드 MF 이니에스타의 입단이 임박한 상태임을 감안하면 전반기 최종전 승리를 통해 팀 사기를 끌어올려야 할 듯. 이니에스타 합류, 포돌스키 복귀시 후반기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삿포로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4승 1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콘사돌레 삿포로는 이미 탈락한 르방컵 최종전에서 시미즈에게 0-3 완패를 당했다. 그 대신 거의 2군이나 다름없는 라인업을 가동시켜 주력들의 힘을 아껴둔 상황. 부상에서 갓 복귀한 FW 보스로이드도 주중에 휴식을 부여받은 만큼 주말에 모습을 드러내는 밑그림이 그려진다. 그 외에 징계로 지난 주말에 결장했던 중원의 핵 MF 미요시도 복귀를 신고한다는 소식. 리그전 기준으론 무려 11경기 연속 무패행진과 함께 3위 자리를 수성 중인 만큼 고베 상대로도 좋은 흐름 및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원정에서도 DF 김민태 중심의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1패밖에 당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 단, 고베 원정에선 2006 시즌 2부 시절에 거둔 2-1 승 이래 오랜 기간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삿포로가 1-2부를 오가는 강등권 약체에서 올 시즌에 이르러 ACL 진출을 노리는 강호로 거듭났다는 점을 감안해 줄 필요는 있어 보인다.

# 주요 결장자

고베: FW 포돌스키(★★★★★/부상), 레안드로(★★★★☆/불투명).

삿포로: DF 기쿠치(★★★★☆/부상), 카와이(★★★☆☆/부상).

원정팀 삿포로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올 시즌 원정보다 홈에서 도리어 페이스가 좋지 못한데다, 공격진 상처를 떠안고 삿포로의 견고한 수비를 공략해야 하는 고베다. 삿포로의 철퇴 쪽에 무게가 실린다.

삿포로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