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주말 전북이 ACL 결전을 앞둔 빈틈을 적절히 파고들며 3-0 완승을 거뒀다. 리그 5경기 연속 무승 사슬을 끊어냄과 동시에 8위로 뛰어오른 상황. 6위 강원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2점 차로 뒤져 있는 만큼 이번 최종전 승리시 상위 스플릿에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 짓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장기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MF 이광혁이 전북전을 통해 복귀를 신고했다는 점, FW 송승민이 원톱 위치에서 부활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FW 제테르손의 복귀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지만 그 외 주력 멤버들 공백은 없다는 소식이다. 현재로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검증된 중앙 미드필더를 보강한 뒤 MF 김승대를 왼쪽으로 돌리면 최순호 감독의 베스트 11 퍼즐이 완성될 여지가 많다고 봐야 할 듯. 반면 수원과의 최근 맞대결 전적 3무 2패로 꾸준한 약세를 보여 왔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수원 삼성은 울산과의 주중 ACL 16강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르샤의 PK를 막아낸 GK 신화용, 2골을 혼자서 몰아친 FW 김건희 등이 주중경기 대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낸 상황. 주중에 혈투를 치른 여파가 가볍지 않아 보이지만 지난 주말 대구전(2-0)을 11:10으로 여유롭게 치렀음을 감안하면 강행군을 이어가는데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FW 전세진, MF 임상협, 최성근, 김종우, DF 조성진 등이 주중에 벤치로 내려가 체력을 안배해 둔 상태이기도 하다. 반면 FW 박기동, DF 양상민을 비롯한 기존 장기 부상자들 공백은 여전하다는 소식. K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DF 크리스토밤 역시 비공개 이유로 4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포항 원정에선 지난 시즌에 거둔 3-2 승리 포함, 무려 7경기 연속 패배가 없을 정도로 꾸준한 강세가 눈에 띈다. 

지난 주말 전북을 원정에서 잡고 무승 사슬을 끊어낸 포항이지만 상대 로테이션 가동에 혜택을 입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수원삼성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