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부진이 그대로 패배로 이어진 KT는 피어밴드(1승 4패 4.50) 카드로 반격에 나선다. 복귀전이었던 31일 삼성 원정에서 6이닝 4실점의 투구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피어밴드는 작년의 위력과는 분명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금년 기아 원정에서 5이닝 2실점 투구를 했지만 금년의 피어밴드를 감안한다면 QS도 빡빡해 보인다. 전날 경기에서 또 한승혁 공략에 실패하면서 단 2점에 그친 KT의 타선은 일요일 경기에서 살아난 타격감을 다른곳도 아닌 홈에서 이어가지 못했다는게 상당히 치명적이다. 이는 이번 시리즈 내내 발목을 잡고도 남는 부분이다. 불펜의 6실점 역시 치명타가 되기는 매한가지다.

타선의 폭발로 연승에 성공한 기아는 헥터(6승 2패 4.00)를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31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리를 거둔 헥터는 최근 3경기에서 3승 1.19라는 엄청난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개막전에서 홈에서 KT 상대로 5.1이닝 4실점의 부진을 보였지만 작년 KT 상대로 원정에서 꽤 강한 투수였기 때문에 7이닝 2실점의 기대는 높은게 아니다. 전날 경기에서 KT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홈런 3발 포함 11점을 올린 기아의 타선은 홈에서의 폭발력을 원정까지 이어갔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다만 앞선 마산 원정처럼 다음날 경기에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지는 일이 없어야 할 듯. 불펜의 4이닝 1실점은 매우 반가운 부분일 것이다.

최근 헥터는 다시금 이전의 무서운 헥터로 돌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KT 원정에서 강한 강점을 이번 경기에서도 끌고 갈수 있을듯. 반면 피어밴드는 여전히 작년의 위력과는 꽤 거리가 있고 무엇보다 전날 한승혁 상대로 막힌 KT 타선이 살아날것 같지 않다. 

기아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