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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몸값 올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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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나은 작성일17-10-08 17:34 조회2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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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이야기를 쓰기엔 조심스럽다. 
나는 아직 성공한 사람도 아니며 지금도 한창 배우고 배워야 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족발집에서 서빙을 하면서 대기업에서 연봉을 제의한 스카웃과 강연 요청이 있었고. 또한 내가 일하는 음식점에서 1000만원짜리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과 나 혼자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임대해주었고. 가게내에서 임원직에 계신분들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다. 그리고 이런 일 들이 불과 6개월도 안되어서 일어났다. 
그 과정중에 나는 어떠한 비결을 발견하였고 조심스럽게 그 비결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래서 이것을 안 좋은 시선으로 읽기보다는 그저 서빙하는 사람의 단순 노하우정도라고만 생각해주길 바란다. 이것은 극히 개인적인 소견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몸값 올리기란 사실은 단순하다. 워낙 단순해서 타일을 까는 노동자나 회사에서 일하는 봉급쟁이도 서빙을 하는 사람도 이 방법에 의해서는 몸값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열심히만 하면 회사가 알아서 몸값을 올려준다고 생각한다. 맞는 얘기다. 요식업은 보통 1년에 10만원이 오르고 기업체는 몇 십만원이 오를 것 이다. 내가 말하는 몸값 올리기는 이런 단위의 몸값 올리기가 아니다. 
6개월간의 서빙만으로도 파격적 대우를 받은 나로서는 이 단순한 원리가 분명 어느 자리에 있건 적용이 될거라 생각한다. 
요식업에서 20~30년동안 서빙을 하셔서 상을 나보다도 빨리 치우고 꼼꼼하게 하시는 이모님들을 볼 때마다 나는 곰곰히 생각했다. 왜 나는 이모님들보다 더 많은 돈과 대우를 받고 있지?? 이모님들과 나의 노동시간은 똑같이 12시간이였고.. 또한 한번 터를 잡으시면 젊은 나보다도 쉽게 직장을 갈아타지 않고 꾸준히 하시는데. 그런데도 왜 이런 차이를 만들까? 
차이점은 간단했다. 
이모님들은 서빙을 하기 위해 회사에 고용 되었고. 그래서 최선을 다하여. " 서빙만" 하셨으며 당신도 무엇을 하기 위해 그 회사에 취직이 되어 당신 또한 성실히 "그 일만" 임하였을 것 이다. 
하지만 나는, 서빙을 하기 위해 일에 고용이 되었지만.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시키지도 않은 일들을 도맡아서 하였고 결국에는 대체 될 수 없는 서빙인원이 되어 파격적 대우를 받았다. 
생각나는대로 내가 서빙을 하면서 했던 일들을 예로 설명한다. 
1. 반복되는 일을 개선시키기 위해 나는 서빙에 대한 요령을 노하우로 가공해서 우리 가게만의 교본을 만들었다. 
2. 팁을 받으면 내가 갖지 않고 카운터에 내거나 음료수를 돌리면서 돈에 대해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두달만에 카운터에서 돈 계산 및 마감을 하는 신뢰를 쌓았다. 결국 매니저나 점장이 없을 때마다 대체 되는 인원이 되었다. 
3. 번호표 나눠주는 일을 자처해서 맡았고. 번호표만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레크레이션을 만들어 기다리는 손님들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었다.





12. 나는 내가 일하는 가게 근처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 골목길에 똥을 싸는 거지에게도 인사를 했으며 폐휴지를 줍는 할아버지와 버거킹, 치킨집, 방문화장품, 횟집,계란집, 소고기집 사장님 등 모두와 친하게 지냈다. 그래서 우리 가게에서 줄서서 먹는 손님들이 다른 가게의 입구를 막아서 영업방해를 하게 될 때도 단 한번의 신고를 받지 않았다 그들은 언제나 나를 찾았고. 덕분에 우리 가게 사장님은 다른 가게 사장님들과 마찰이 있을 수 없었다. 
돈을 버는 기회는 결국 사람들을 통해서 오는건데 그런 사람들에게 인사를 소홀히한다는 것은 많은 기회를 저버리는 것과도 같다, 나는 그래서 인사가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한다.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인사를 소홀히 한적이 없으며 내가 인사를 먼저 했으면 했지 먼저 받은 적은 없다. 당신이 만약 가게를 운영한다면 폐휴지 할아버지조차도 무시하지마라. 당신이 그에게 계절에 맞는 음료와 따듯한 대화와 인사를 나누는 것 만으로 그분들은 박스만 갖고가지 않고 주변청소까지 해주신다. 당신 가게 앞에 똥을 싸는 거지에게도 정중해라. 그것을 본 길거리 사람들은 당신 가게에 한번쯤은 꼭 들릴 것 이기 때문이다. 
13. 나는 단 한번도 월급을 올려달라거나 무엇인가 혜택을 달라며 말하지 않았다. 사실 이것은 나를 위한 행동이다. 내가 무엇을 했다고 해서 보상심리를 가진다면 이것만큼 나를 갉아먹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회사나 오너가 이 일을 알려면 오랜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별거 아닌 일일 수도 있다.하지만 빨리 알아주고 보상받길 바란다면 쉽게 지쳐서 나가떨어지고 만다. 나는 회사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서 하는거였고 그러므로 보상은 회사가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하는 거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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