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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 우리는 펩을 더 높게 평가해야한다 -제이미 캐러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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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나은 작성일17-11-18 12:58 조회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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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펩 과르디올라가 영국에 처음 왔을때 그가 세계 최고의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했을뿐 아니라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작년 12월 맨시티는 레스터에게 4-2로 패했다
시티가 레스터에게 패배하고 모든 사람들이 과르디올라를 재평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과르디올라의 모든 방법론이 면밀히 분석됐고 많은 사람들은 펩의 방식은 영국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눈부신 성공에는 언제나 냉소적인 말이 따라다녔고
레스터전 패배 후에는 그 비판의 맹렬함이 절정에 달했다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을 봐
그는 그냥 운이 좋았던거야"

"그가 뮌헨에서 우승컵을 몇개나 들었지?"

"맨시티에서 쓴 돈은 또 어떻고? 이기는게 당연한거 아니야?"

하지만 우리가 올 시즌 보고 있는것은 어떤가?
그는 좋은 선수들을 더 좋게 만들고 있고 영국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축구를 하고 있다

시즌이 시작할때 난 시티의 스타팅 라인업을 보고도 감흥이 없었다
몇몇 선수들은 의문이 들었다

물론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 아구에로는 어디에 내놔도 훌륭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무패우승하던 당시의 아스날팀, 또는 1999년의 알렉스 퍼거슨의 팀에 과연 몇명이나 들어갈수 있을까?

라힘스털링과 카일워커는 그들의 이적료로 놀림을 당했다
르로이 사네는 잠재력있는 선수지만 완성된 선수는 아니었다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존 스톤스의 파트너쉽은 신뢰가 가지 않았다
시티의 리그 우승은 콤파니의 컨디션에 달려있다고 말하곤 했다
그리고 그 콤파니는 3경기를 뛰고 아웃되었다
어떤 감독이 파비앙 델프를 레프트백으로 쓰려고 생각할까?

과르디올라는 노쇠한 스쿼드를 물려받았다
12명의 1군 선수가 30세를 넘었고 그 수치는 리그에서 네번째로 노쇠한 스쿼드였지만
과르디올라는 그 스쿼드를 리그에서 4번째로 젊게 바꿔 놓았다

지금 그의 선수들은 매주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고 그 성과는 한명의 감독과 그의 방법론으로 귀결된다

펩이 영국으로 왔을때 그가 타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리고 그가 지난 시즌 레스테에게 패배한 이후로 그런 목소리는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왜?
왜 중립에 있는 사람들은 그가 실패하길 바라는가
왜 그가 자신의 전술을 양보해야 하는가
펩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대체 뭘 보길 원하나?

펩의 방식은 영국축구에 도움을 줄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이상적이고 기술적인 패싱 축구의 브랜드를 보여 줄 것이다
영국에선 많은 게임들이 똑같은 공식을 따르고 있다 
수비를 할때 감독은 그저 벤치에 앉아서 상대가 공을 점유하고 있는것을 지켜만 보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예측가능한 경기를 지루하게 바라만 본다

펩은 수비리스크를 감수하는 공격적인 감독으로 알려져있다
종종 '실점하는것보다 더 많이 넣으면 돼'라는 철학을 컨셉으로 한다는 말도 들린다

정말 그럴까? 시티는 지금까지 38득점을 하면서 겨우 7골을 실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때도 그랬다. 펩의 공격적인 축구가 수비적 약점을 가지고 있을것이라고 말했지만
통계 수치는 그 주장을 뒷바침하지 못한다.

펩의 가장 큰 업적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자신의 팀을 위해서 희생하게 만든다는것이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은 볼을 되찾기 위해 맹렬히 돌진한다

아리고 사키가 최고의 클럽이라 평했던 바르셀로나 선수들 최고의 덕목은 겸손이었다
아리고 사키의 선수였던 마르코 반 바스텐, 루드 굴리트, 프랑코 바레시는 수비를 하는데 있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펩은 그것을 시티에서 재현하고 있다.
그들의 마지막 경기였던 아스날전에서 시티는 70분동안 아스날 선수들이 3~4번이상 패스하는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물론 막대한 돈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돈을 많이 투자한다고 해서 리그에서 이기는것도 아니고 재미있는 축구를 할 수 있는것도 아니다
돈이 있으면 더 많은 기회가 있겠지만 프리미어리그는 가장 경쟁이 심한 리그다

이러한 거대클럽에서 일하는건 많은 압박이 따라온다
감독은 모든 분야에서 성취를 이뤄낼 필요가 있다

시티에겐 여전히 많은 난관이 남아 있다
12월~2월의 일정이 힘들다는것을 역사가 말해준다
하지만 가장 힘든건 시티가 아니라 다른 팀들일것이다

우리는 과르디올라가 영국에서 일하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번 토요일 레스터전의 승리가 펩의 가장 큰 업적을 아닐지라도 가장 상징적인 순간이 될것이다


http://www.telegraph.co.uk/football/2017/11/17/master-pep-guardiola-peak-powers-should-appreciate/
http://cafe.naver.com/mancityworld/274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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