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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 시대 가장 불운한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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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주좋소 작성일17-11-28 10:30 조회2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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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tAa6_0I0TE


링크된 영상에서 일본 예능인이 설명하는 내용

1. 일본 전국 시대의 유명한 무장 중 구로다 간베에 라는 사람이 있음.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군사였던 사람이고 다케나카 한베에라는 사람이랑 양병위(한베에, 칸베에. -베에는 한자로 병위라 읽음)로 알려져 있음.
날때부터 다이묘는 아니지만 어릴때부터 전쟁을 잘해서 10배나 되는 적을 물리치기도 함.

한때 첩자로 몰려서 고생한 적이 있다보니 몸은 불편했음. 하지만 지략이 뛰어나 도요토미 히데요시 (풍신수길)가 오다 가문의 무장이던 시절에 아주 아꼈음.


2, 오다 노부나가가 부하에게 배반당해 혼노지에서 불타죽는 시점에 도요토미는 강력한 적과 싸우고 있어서 앞뒤로 적을 맞이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함. 다들 어떻게 해야하는 지 고민했는데 구로다는  '지금이 아주 좋은 기회'라면서 히데요시를 설득해 적과 화친하고 잽싸게 교토로 되돌아가 아케치 미쓰히데를 무찌르고 도요토미가 일본 최강의 위치에 오르는 걸 도움.

3. 문제는 그 과정에서 너무 뛰어난 지략 때문에 도요토미의 견제를 받아 소규모 촌구석 다이묘로 전락함. 사람들이 구로다의 공로, 능력이면 백만석은 줘야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히데요시가 모르는 소리 말라고 그랬다간 자기 뒤통수를 칠 거라며 손사래를 쳤다고 함.

4. 이렇게 되자 도요토미 히데요시랑 관계가 소원해지기 시작함. 그리고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명목상의 총대장 우키타 히데이에를 보좌할 군감으로 선정됨. 하지만 구로다는 병을 핑계로 관둬버림. 다시 한번 불렀는데도 자기는 은퇴했다며 아들 보냈으니 되었지 않냐 함.

5. 그 아들되는 구로다 나가마사는 제3군을 지휘해 조선땅에 와서 나름 열심히 싸웠으나 연안성 전투에서 패하며 목적하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우리나라에서 공성전에서 처음 패한 왜군 장수가 됨. 행주산성에서도 참전해서 싸웠는데 애써 만든 공성용 누각들이 천자총통을 맞고 누각채로 박살나며 또 실패.

아무튼 구로다 나가마사는 열심히 하는 성실함과 나름대로 무장으로서 자질은 있지만 지략에서는 아버지에게 못 미친다는 평이었고 아버지 간베에나 자기 가신들에게 자주 디스를 당하던 처지였음.

6. 임진왜란에서 지고 물러간 왜군은 다시 도요토미 대 도쿠가와로 나뉘어 전쟁을 벌이게 됨.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역사를 결정한 세키가하라 전투가 벌어질 상황이 되자, 그때까지 은퇴해서 소일거리나 하고있던 구로다 간베에는 갑자기 사람이 달라지듯 그때까지 모아둔 돈을 모조리 털어서 병사와 무기를 긁어모음.


7. 구로다가 보기에 이건 일생 최후에 찾아온 대 찬스.
'이 전쟁에서 도쿠가와가 이기기는 하겠지만 16만의 대군이 겨루는 어마어마한 대전이 될 테니 한번에 승리가 결정되지는 않을거다. 그러니 기진맥진해서 이긴 도쿠가와를 치면 드디어 내가 일본을 쥐겠구나' 라고 생각함.

그러면서 동시에 도쿠가와에게 난 너를 응원하고 있다 이쪽은 걱정마라~ 라는 의미에서 약간 모자란 듯한 자기 아들을 보냄. 

'님아 화이팅~'

그리고 자기는 큐슈에 있는 친 도요토미 계의 대 다이묘들 외에는 모조리 규합해서 기회를 보려는 데,

8. 아뿔사, 양쪽 다 거의 십만씩 대군이 격돌한, 전 일본을 반으로 가른 대 전투가 반나절만에 끝나버림.

'이럴수가.. 내가 뭔가에 홀렸나? 어떻게 이런일이...' 라고 생각하고
자기가 그때껏 모은 세력은 전부 도쿠가와에게 넘기고 다시 조용히 쥐죽은 듯 지냄.

9. 그리고 돌아온 자기 아들을 맞아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하는 말.

"아버지 저 힘내서 적군의 주요 무장을 배반시켰습니다. 말씀대로 머리를 썻어요! 도쿠가와 님이 제 오른손을 잡으며 칭찬해 주셨습니다! 기뻐해주세요!"

라고 하길래 도쿠가와가 니 오른손을 잡고 칭찬했으면 왼손으로는 놈을 베어버리지 않고 뭘했냐 라고 탄식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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