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에서 보내온 모란꽃 그림을 보고 선덕여왕이 "꽃은 비록 고우나 그림에 나비가 없으니 반드시 향기가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씨앗을 심어 본즉 과연 향기가 없었다. 

이 그림에 나비가 없는 것은 선덕여왕이 배우자가 없음을 당 태종이 조롱한 것이라 하여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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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조용진 교수에 따르면 선덕여왕이 그림을 보는 법을 잘 몰랐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그림에는 의미를 담는 법식이 있는데 모란 그림은 부귀영화를 의미한다. 일설에는 모란에는 꿀벌 이외의 곤충은 가까이하지 못한다고 해서 황제의 꽃이라 불렀고, 그 때문에 그림에도 나비를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귀한 신분에 잡스러운 것이 끼면 안 된다는 것.

또한, 나비는 80세를 뜻하고 모란은 부귀를 뜻하므로 모란에 나비를 그려넣으면 ‘80세까지 부귀를 누리세요’로 장수의 의미가 80세로 한정돼버린다. 때문에 부귀를 의미하는 모란꽃에는 원래부터 나비를 그리지 않았던 것이다.